窪田正孝

잘 모르겠다. 언제부터 이런건지

塚本高史 2015. 8. 26. 14:21



나 사실 잘 모르겠다.

얘를 언제부터 이렇게 좋아하게 된건지.

뭐가 계기로 이렇게 확 빠져든건지 잘 모르겠다.

처음은 확실히 썸머누드의 히카루였다.

2013년인가?

그때 살짝 검색해보고 얘가 최고의 이혼의 그 남자애였어?!! 하고 놀라고

최고의 이혼 볼때도 애가 연기가 참 자연스럽네 생각했던것을 떠올리고 '연기 잘하는 애'로 각인되어 있었지.

히카루를 보면서 그 고백과, 절절한 짝사랑 연기에 폭 빠져서 캡쳐도 해댔지만,

그땐 그냥 그정도. 나오면 반갑고 쩜 남겨볼까 하고 캡쳐 몇장 하고 하는 다른 몇몇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요시자와료 라던가 나카무라 아오이, 타이가 이런 애들. 塚本高史 外 에 들어가는 애들 말이야. ㅋ

내가 보는거에 나오기 시작한게 그 무렵이어서 그 뒤로 외로운 사냥꾼, 형사의 눈빛 등에서 계속 캡쳐를 하게 됐다.

그 전에는 나왔던게 내가 보는 드라마들이 전혀 아니어서 볼 일이 없었던건데, 만약 그 전에 봤다면, 봤어도 주의깊게 봤겠지?...

내가 구경하던 블로그중 nina씨였던거 같은데...

x-mas때부터 좋아하던 분인데, 최근에 쿠보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기에게 사람들이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하는데,

자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어쩌다 우연히 보지도 않던 낮드라마를 보게 되어서 좀 일찍 쿠보타를 발견하게 되었지만,

언제 어디서 봤더라도 좋아하게 되었을거라고. 다른 사람들도 늦게 발견한 것 뿐이지 결국 빠져들게 되었을 거라고.

그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도 그럴게, 이 아이는 초심을 잃지 않고 연기를 대하는 자세가 진짜 처음부터 한결같았으니까.

그러면서 점점 내가 보는 드라마에 나오기 시작했어.

그것도 점차적으로 비중이 커지면서.

난 진짜 그런게 더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작은 배역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점차적으로 결국 주연까지 올라오는 이 성실함은, 정말 얘답지 않니.. 물론 처음부터 주연으로 시작하긴 했찌만..

암튼 그렇게 N을 위하여와 ST, 아르제논까지 오면서 한번도 기대를 배신한적 없고 오히려 기대를 넘어서면서 계속 내 눈에 남을 때 까지도 아직은  塚本高史 外 였다.

근데 그무렵 데스노트 소식을 들은거지.

데스노트의 주연을 쿠보타가 한다는데 설정이 평범한 대학생에서 점차 광기어린천재로 변해간다는 것에 반대하는 원작팬들의 아우성이 들리는 와중에, 나는 너무 기쁘고 완전 기대가 됐다. 그 변화하는 모습을 얘가 얼마나 잘 연기해줄지가 너무 기대가 되는거야...

그러면서 검색이 시작되었지.

난 원래 처음엔 짧은거로 시작한다. 그리고 처음엔 다운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냥 인터넷으로 보자 주의. 그러다보니 연속드라마는 일단 제껴놓고-그래봤자 얘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온 드라마들은 본방때 거의 봤었고-아침드라마라던가 사극같은건 길기도 길지만 대부분 취향이 아니므로 패쓰! 그래서 단편이나 예능 또는 영화 위주로 먼저 보게 되는데, 제일 처음 본게 뭐였을까? A studio일까 청춘알고리즘일까 뭐 사실 이제와서 그게 뭐가 중요하냐 싶긴 하다. 이미 저 기대를 가진 순간부터, 검색을 시작한 순간부터 마음이 세팅이 된거야. ㅋㅋㅋ 그리고 예능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뭘 봐도 입구만 있지 출구는 없는 애니까...

지금도 게게게라던가 하나코와 앤, 타이라노키요모리는 보지않았고 앞으로도 보진 않을거 같다.

하지만 어떻게 나오는지 무척 궁금은 하던차에 다행히 어떤 블로그에 정성스레 얘의 영상이 거의 올려져 있는것을 발견하여 감사히 구경하였지. 

사실 나는, 굳이 구분을 짓자면, 배우가 심히 심각하고 엄격하게 역할만들기에 들어가거나 너무 진지빠는것 같은? 그런 모습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되냐..싶은것도 있고, 너무 자신을 엄격히 몰아붙이는 사람일수록 갑자기 한순간 무너지거나 뚝 부러지기 쉽다고 생각하고 그 멘탈이 좀 걱정되는것도 있거든... 그래서 그렇게 자연스러운 모습에 집착(?)하고, 츠카같은 애가 뭔가 좀 대충대충 하는듯이 보이는 것도 맘에 들어했는지 모른다. 물론 그렇다고 츠카가 그렇게 대충대충 한다는 소리는 아님;;

근데 얘의 자세를 접하고는, 그 잘하는 수준이 다른 연기를 보고는, 그런 성실하고 엄격한 자세가 너무너무 좋고, 자꾸 나 스스로에게 반성하게 되고;; 지금은 얘가 하는 것 하나하나가 다 납득이 가고 인정하게 되고 거의 크랭크업 할때마다 울먹울먹 하는게 다른 사람 같으면 좀 짜증났을지 모르는데, 얘는 그럴만하다! 싶은거다...ㅋㅋㅋ 그도그럴게 매번 그렇게 모든것을 쏟아부어서 온힘을다해 연기를 한 뒤라면 그럴수도있지않겠니 그만큼 정많고 감정이 풍부한것도 좋구... 그러면서도 멘탈은 강한것 같아서 얘한텐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물론 진지하기만 한게 아니라, 평소 모습은 너무 귀여우니까. 본인은 그때도 진지하게 말하기는 하지만. ㅎㅎ 가장 대단한것은, 오로지 자기자신에게 그렇게 엄격하고 자신과 엄청 싸우면서, 남들에겐 한없이 예의바르고 한없이 자세를 낮춘다는 거다... 그 어떤 사람과 만나도 그 사람의 장점만 찾아내고, 어떤 사람에게서도 배울게 있다고 말하는 그 모습이 자꾸 나를 반성하게 한다...

이 글만 보면, 사람이 뭔가 좀 재미없고 진지하기만 할거 같을지 모르겠는데, 평소의 모습이 또 엄청 귀여워서 미춰버리겠는게;; 그게 바로 사람들이 말하는 gap 인건가.

근데 쓰고보니까 확실히 알고있네 ㅋㅋ

첨부터 나능 이 경로였어. 전에 쓴글에도 이렇게 썼던거같구만 뭐 ㅋㅋ



암튼 사랑한다!!!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