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原章介/070412 わたしたちの敎科書

わたしたちの敎科書 第08話 谷原

塚本高史 2010. 12. 13. 14:48

 

 

 

 

 

쌍방의 주장에 따르면

본 건의 주된 쟁점은

따돌림의 존부

자실인가 사고인가 및

학교의 주의 의무 위반이 있었는가 하는
점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은데

 

- 맞나요?
- 네(네)

 

그럼 다음 공판부터는
증인 신문을 실시할까 하는데

- 원고 대리인 증인 신청 하시죠?
- 네

 

우선, 아스카 양의 1년 가까이
담임이었던 미사와 아키코 씨

2학년 담임이었던 카지 코헤이 씨를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제 2포인트인 스포티로마까지는
츠루다 선생님

 

제 3포인트인 키리오카 신사까지는

쿠마자와 선생님

그럼 다음 공판부터
증인 신문을 실시하겠습니다

 

 

 

 

 

 

 

 

그럼 선서문을
낭독해 주세요

일어서 주세요

 

양심에 따라 진실을 말하고

 

아무것도 숨기지 않으며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카지 코헤이

 

- 증인도 앉으세요
- 네

 

원고 대리인
주신문을 시작하세요

 

원고 대리인 츠미키 타마코가
질문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은 2007년 4월 16일

 

키리오카 중학교의
임시교원로서 부임해

 

담임을 맡게 되셨죠?

 

 

2학년 3반 담임입니다

갑작스럽게 담임을 맡게 되어
당황스럽진 않으셨나요?

 

아니요, 최근엔 비교적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할까

일손이 부족해서
부득이한 경우도 있어서

당신은 경험도 없이

일손이 부족하단 이유로
갑작스레 담임을 맡게 되어

- 학생들과 마주했어요
- 네?

그 학급에 아스카 양이 있었는데

 

혹 이전에 아스카 양에 대한
정보가 있었나요?

 

 

아스카 양에겐
부모님도 안 계시고

아동 보호 시설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

조금 불안정한 면이 있으니까
주의하라고요

어떤 분이 그런 말씀을
해 주셨나요?

 

아메기 부교장 선생님입니다

 

부교장 선생님은

아스카 양이 불안정한 면이
있단 걸 인식하고 계셨단 거네요

 

아스카 양은 학교에 가길 바라던가요?

 

모르겠습니다

 

아스카 양이 다른 학생과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세요?

 

아니요

 

하지만 그녀 자신은

그러나 당신은 학교로 오라고 했어요

그건 교사라면 당연한..

교사라면 우선은 왜 그녀가 학교에
안 나오는지를 명확히 밝혔어야죠

 

아스카 양에게 그 이유에 대해
확인받았나요?

 

아스카 양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단 생각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으세요?

 

당신은 일방적인 의견을 강요해서

재판장님

 

조금 전의 질문은
유도 신문입니다

 

이의를 인정합니다

 

질문을 바꿔 주세요

 

 

4월 26일 밤

 

당신은 아스카 양을
설득하신 것 같은데

 

그 후에 개인 보관함의
열쇠를 받았죠?

 

 

왜 아스카 양은 당신에게
열쇠를 건넸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그 열쇠를
어떻게 하셨나요?

 

어떻게 하셨나요?

 

어떻게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요?

 

나중에 아스카 양이 추락한 뒤에
보관함 생각이 나서 열어 봤어요

 

안에 뭔가 들어있던 가요?

 

그녀의 가방과 그 안에 낙서가 된
교과서와 공책이 있었습니다

 

어떤 낙서였죠?

 

비방에 중상모략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요

 

'죽어!'라던가

 

'냄새난다'라던가

 

아스카 양은 당신에게
그런 교과서를 건넸어요

거기에 의미를
느끼진 않았나요?

 

재판장님

증인에게 의견을
요구하는 질문입니다

조금 전부터 원고 대리인의 질문은
추측에 불과하며

증인을 압박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증인은 그 낙서를
누가 했다고 생각하나요?

 

아스카 양 본인이 쓴 겁니다

 

그 교과서는 어떻게 하셨나요?

 

잃어 버렸습니다

 

분실했다고요?

 

누가 썼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중요한 물건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나요?

 

그 때는 중요한
물건인 줄 몰랐습니다

 

이것은 아스카 양의 사후
5월 30일에 녹음된 것입니다

재판장님

갑-제35호증의 음성을
재생해도 될까요?

그렇게 하세요

 

어쩌면 따돌림이
있었는지도 몰라요

 

그녀는 그 신호를
보낸 건지도 몰라요

 

그런데

전 알아채지 못했어요

 

그녀의 신호를 알아채지 못한 채

 

학교에 나오도록
만들었어요

 

제 잘못이에요

 

이것은 누구의 음성인가요?

 

제 목소리입니다

 

그렇지만 이 때는

당신은 따돌림의 가능성을
인식하고 계셨던 거군요?

 

낙서가 된 교과서는 그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중요한 물건이었어요

 

왜 분실한 건가요?

 

그 교과서는

 

당신을 향한 고백 아니었나요?

 

'전 따돌림을 당하고 있어요'라는

 

아스카 양의

 

절실한 고백이 아니었나요?

재판장님

질문은 이상입니다

 

증인은 자리에 앉아 주세요

 

 

그럼 피고 대리인
질문해 주세요

 

그럼 피고 대리인 세리 나오유키가
질문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 증인은 아스카 양의 언동에
조금 불안정한 면이 있었다고 하셨죠

 

 

원고 대리인은 그것이 따돌림이
원인인 듯 말씀하셨는데

증인도 같은 생각이세요?

 

아닙니다

 

원인은 아스카 양의 성장 과정과
자라난 환경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원인은 오히려 가정환경에
있었단 말씀이시군요

 

 

 

 

 

 

 


 

아스카 양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어머니를 여의고

 

그 뒤 아버지가 실종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게다가 뭐죠?

 

아버지의 재혼상대와도
문제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여성이 누군가요?

 

원고 대리인인
츠미키 타마코 씨입니다

 

재판장님

조금 전의 질문은 본 건의 쟁점과는
한참 어긋나 있으며

 

관련성이 없습니다

그럴까요?

원고 대리인이 아스카 양의
이해할 수 없는 언동을

계속해서 따돌림이
원인이라고 주장한다면

다른 이유도
제시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원고 대리인의 이의를 기각합니다

피고 대리인은
질문을 계속해 주세요

 

츠미키 타마코 씨와 아스카 양은
어떤 관계였을까요?

 

두 사람만 생활했던
시절도 있었으며

 

모자 사이나 다름없었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로서 아스카 양을
충분히 잘 돌봐 줬단 말이군요

아닙니다

 

방치했다고 했습니다

 

3개월간 눈도 안 마주치고
대화도 하지 않은 채

양육을 포기했었다고요

 

아스카 양을
아동 보호시설에 보낸 것도

 

본인이라고 했습니다

 

아스카 양의 사망 직전

당신은 츠미키 씨와 아스카 양이 만났던
서양 음식점에도 동석하셨었죠?

 

 

그 때, 츠미키 씨가 아스카 양을 대하는
태도는 어떠했습니까?

 

쌀쌀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아스카 양의 고민 얘기에
현실도피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스카 양이 사망한 날

 

아스카 양을 만났나요?

 

 

그녀는 어때 보였나요?

 

활기차 보였습니다

 

자살할 듯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고민을 안고 있던 그녀가
활기차 보였단 말이죠?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셨나요?

 

전날 밤, 그녀를 격려해 줬습니다

 

그 효과가 나타난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군요

 

교사인 당신에게는 격려를 받고

오래 전 의붓 어머니였던 여성에게는
쌀쌀맞은 대답을 들었다

 

음식점에서 그런 대답을 들은 후
아스카 양은 어때 보였나요?

 

슬퍼 보였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아스카 양의
이해할 수 없는 언동에 대한 이유는

어디에 있었다고 보십니까?

 

가정환경입니다

 

그러나 아스카 양은 그걸 극복하고
열심히 살려는 듯 보였습니다

 

그녀가 자살을 했다곤
여겨지지 않습니다

 

교실에서 몸을 내밀다 그만

사고를 당한 겁니다

 

질문은 이상입니다

 

원고 대리인 최종 질문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이 2권의 일지는
같은 기간에 작성된 것인데

내용은 완전히 다릅니다

 

미사와 씨

 

- 이 2권의 일지는
- 빨간 쪽

질문 아직 안 끝났습니다

 

이 2권의 일지는 대체
어느 쪽이 진짜인가요?

 

대답해 주세요

 

빨간 쪽, 빨간 쪽이에요

 

빨간 쪽이라는 건
이 갑-제39호증을 말하는 건데요

그럼 왜 2권의 일지가
존재하는 건가요?

부교장 선생님이
다시 쓰라고 했어요

다시 쓰지 않으면
해고시키겠다고요

 

질문은 이상입니다

 

미사와 씨

 

당신이 학교를 관둔
이유가 뭔가요?

부교장 선생님이 나오지 말래서요

 

아메기 부교장 선생님이
틀림없이 그렇게 말씀하셨죠?

 

어?

 

아니었던가

 

어떻게 아니었나요?

 

거짓말을 하면 위증죄로
처벌을 받게 됩니다

정확하게 말씀해 주세요

 

잘 기억이 안 나요

 

그러세요?

 

그럼 질문을 바꾸죠

 

- 잠시 뒤를 봐 주시겠어요?
- 네?

부탁드립니다

 

방청석에 아메기 부교장 선생님이
앉아 계신 게 보이세요?

 

그럼 그 옆자리에 계신 분을
아시겠습니까?

 

재판장님

피고 대리인의 질문은
쟁점과 관련성이 없습니다

제가 설명드리도록 하죠

그 분은 니시다마 시
교육 위원회에 소속되어 있으며

주로 교원의 지도력에 대해
조사하시는 분입니다

 

미사와 씨

 

당신은 1학년 담임이었을 당시

의무화되어 있던 서류 제출을
몇 번이나 소홀히 하셨나요?

 

기억이 안 나요

28회 아닌가요?

 

가정방문도 가지 않은 채
전화로 끝낸 적은 없으셨나요?

 

날마다 출석부 기입하는 걸
소홀히 하여

엉터리 기록을
제출한 적은 없으셨나요?

지도 기록을 본인 편의에 따라
개찬한 적은 없으셨나요?

재판장님

- 질문에 근거가 없는 데다
- 근거라면 있습니다

재판장님

조금 전의 질문을 뒷받침할

미사와 아키코 씨가 작성한 서류를

을-제39호, 제40호, 제41호,
제42호, 제43호로서 제출하겠습니다

 

아메기 부교장 선생님은
이 같은 서류들에 의문을 품고

교육 위원회에 미사와 씨의
지도력에 대해 심사를 의뢰했습니다

 

그 때, 미사와 씨의 조사를
담당하셨던 분이

바로 저기 계시는
무라쿠모 하츠에 씨입니다

 

그 결과는 지도력 부족이었습니다

 

을-제44호증을
증인에게 지명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이 심사 결과를
기다리지 못하고

돌연 학교에 나오지 않았어요

즉, 당신이 학교를
관두게 된 이유는

그 같은 심사를 받은 것
때문이 아닌가요?

마치 야단맞은 아이처럼
등교를 거부했다

 

아닌가요?

재판장님

조금 전의 질문은 명백히
유도 신문입니다

실례했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당신은 왜 원고 대리인인 츠미키 씨에게 학교를 관두게 된 경위를 감췄나요?

 

실제로 부교장 선생님이
제게 심한 말을 하긴 했었고

 

화도 나 있었던 터라

부교장 선생님의 책임으로
돌리려 마음 먹었다

 

그건 그렇지만

- 실제로
- 그렇군요

당신은 원한을 풀기 위해서라면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는군요

가령 진짜 일지가
파란 쪽이라 하더라도요

재판장님

질문 끝났습니다

 

이봐요

 

이보라고요

왜, 왜 나한테 야단이야?

이게 따돌림이랑 뭐가 달라

증인은 증인석으로
돌아가 주세요

 

난 정말 봤어

아이자와가 따돌림을당하고 있었어

카네요시 리쿠가
교과서를 불태웠다고

정숙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