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原章介/070412 わたしたちの敎科書

わたしたちの敎科書 第11話 谷原

塚本高史 2010. 12. 13. 14:50

 

 

당신과 아스카 양은
어떤 관계였나요?

 

아스카와 전

 

하잘 것 없는 얘기들을 나누며
자주 함께 하교를 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대화가 있나요?

 


10월 어느 날인가

 

아스카가 저더러 어디 좀
들렀다 가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제가 고개를 끄덕이자

기쁜듯이 샛길 쪽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쪽, 이쪽이에요' 하고
제 손을 끌면서요

 

좁은 공터엔

 

숨이 막힐 듯한 금목서 향이
가득 했습니다

 

금빛 양탄자라도 깔아놓은 듯
꽃잎이 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커다란 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고 앉았고

 

그 아이는 꿈얘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조금은 부끄러운 듯이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요

 

죄송합니다

 

전 그 아이를
참 좋아했습니다

 

희망을 가슴에 품고

장래를 꿈꾸던 그 아이를
참 좋아했습니다

 

아스카 양이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한 적은 없었나요?

 

없었습니다

 

자살 같은 걸 생각할
아이도 아니었고

그 아이에 관해서라면
누구보다 제가 잘 안다고 믿기에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렇군요

 

아메기 씨가 보시기에

 

아스카 양에게서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기색은 전혀 없었단 말씀이군요?

 

 

 

 


조금 전, 주신문에서 말씀하신
아스카 양의 꿈얘기는 사실인가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주의를 기울이셨다던
아스카 양의 교과서를 왜 분실하셨나요?

 

교과서를 분실한 것과

 

생전 아스카에 대한 주의의무와는
별개가 아닌가 합니다

 

애초에 그 교과서에
돼 있던 낙서는

아스카 자신이 쓴 것이며

담임이던 카지 선생님의
주의을 끌어

 

당혹케 만들기 위한
거짓말이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말이죠

 

미사와 아키코 씨는 따돌림의
주모자였던 카네요시 리쿠가

아스카 양의 교과서를 하천부지에서
태웠다고 보고하지 않았나요?

 

교과서의 낙서와 그 보고 내용을
결부시킬 생각은 못하셨나요?

미사와 선생님의 보고 내용은
신뢰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 그러나
- 비록!

 

악의가 없었다곤 해도

아마 미사와 선생님은
아스카의 거짓말에 놀아난 것일 겁니다

쿠마자와 모이치 씨의
증언 내용에도 있었던

 

아스카 양의 신발이
감춰져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아이의 거짓말입니다

체육복이 버려져 있었다는 것도
아스카 양이 꾸민 얘기인가요?

의자 위에 압정이 놓여 있었다는 것도
꾸민 얘기인가요? / 네

모두 아스카 양이
꾸민 얘기란 말씀인가요?

네, 거짓말입니다

 

모든 것을 아스카 양의 거짓말로
치부해 버리려는 의도는 아닌가요?

 

즉, 이 말씀이군요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재판장님

원고 대리인은 부당하게 증인을
모욕하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아스카에겐 두 가지의
얼굴이 있었습니다

 

이면성이라고 할까요

대단히 섬세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면과

거짓말을 통해
타인에게 상처를 입혀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면이요

 

오히려 그 아이의
좋은 면만을 보려 한 채

근거도 없이 그 아이를
무조건적으로 믿는 당신이

아스카를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 게 아닌가요?

 

순수함과 잔혹함을 겸비하여

아이들은 때로
거짓말을 합니다

 

그것을 꿰뚫어 보고

아이들 마음 속에
내재된 선악 모두를

온힘을 다해 받아들이는 일

 

그것이 저희 교사가
하는 일입니다

 

 

 

 

 

 

따돌림을 감추지 말라는 한편

따돌림을 인정한 많은 학교들은

드디어 따돌림을 인정한
홋카이도 타키와 중학교
다신 재건이 불가능해질 때까지

홋카이도 타키와 중학교
다신 재건이 불가능해질 때까지

유서를 묵살한 교사들
비난을 받았어요


따돌림을 인정한

저희는 학교를 보호해야 해요

 

사회란 게 원래 뭔가의 희생 위에
성립되는 것 아니겠어요?

 

다소의 따돌림은
필요악이란 말씀인가요?

아니요, 그렇게 말한다면
여론의 반발을 살 거예요

물론 아메기 씨는
그렇게 생각하겠지만요

 

 

 

 


왜 그렇게 중요한 물건을
원고측에 넘긴 건가요?

 

더 이상 그녀에게
상처를 줄 수가 없었어요

그 말은 따돌림을
인정한다는 겁니까?

 

곤란하군요

니시다마 시 내부에서
이렇게 의견이 달라서야

 

그 얘기 인정할 수 없어요

 

알겠습니다

 

그럼 아메기 씨

이후 당신은 본 소송의
담당에서 물러나 주세요

 

금일 뿐만 아니라

이후 법정에
참석지 말아 주세요

 

돌아가 주세요

 

 

 

 


재판장님

증거 제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자와 아스카 양의 교과서입니다

 

소재불명이 된 채
증거보존 때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겨우 입수하게 되었으니
갑-제45호증으로서 제출하겠습니다

 

니시나

 

저한테

 

증언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니시나 토모미 양은
아스카 양과 동급생입니다

 

증인 신청을 하시려면
다음 공판 때

안 돼요

 

지금이 아니면 안 돼요

 

법원에 가지 않으셨어요?

 

카지 선생님
카네요시 리쿠는요?

청소 당번이라 남아있을 텐데요

 

왜 그러세요?

 

카네요시

 

오토야

 

원고측의 신청을 인정해

니시나 토모미 양을
증인으로서 채택하겠습니다

 

주신문은 20분
반대신문은 30분으로 하겠습니다

 

그럼 니시나 토모미 양
앞으로 나오세요

 

오토야

움직이지 마

 

어머니, 내가 진심이란 거
이 사람들한테 말해 줘요

 

휴대전화 모아

 

- 오토야
- 시끄럽다고

 

카지

 

카지

 

코헤이

 

코헤이

 

원고 대리인, 주신문을 시작하세요

 

 

니시나 토모미 양

 

 

아스카가 죽을 때

 

 

그 교실에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