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정식 하나라 카레 둘이요
카레는요?
양쪽에서 언제나처럼
한 숟갈씩 얹어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선생님, 요즘 왠지 변하셨네요
뭐?
왠지 올해 들어서부터
생기가 넘치시잖아요
그런가?
복장은 완전히 풀어지셨는데요
그건 말이지
여자와 헤어졌기 때문이야
- 네~?
- 네~?
혼자서 살아가는 이 자유!
멋져~
네? 아까워요, 그런 미인
뭐?
그런 사람이 연구생활 뒷받침 해준다면...
저라면 당장 결혼하고 싶네요
그건 좀 타산적이지 않아?
있지
결혼도 인생도
애초부터 타산적이고 귀찮은 것이야
내 경우에만 해도
여자보다 연구가 훨씬 즐겁고 말야
깊이가 있는 게 아주 재미있어
정말로?
생각해 봐
데이트로 어딜 간다느니
그 때 옷은 뭘 입고 가고
대화 분위기 띄우려고 애쓰고
여자친구의 머리 스타일이 달라진 걸
알아채기도 하고 못 알아채기도 하고...
요리가 잘 됐는지
하나하나 대답해주고
그런 것들 전부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고!
이 얼마나 자유로운가!
난 앞으로도 철저히
독신생활에 적응해 나가겠어!
안 됐네, 아유카와 선생님
네?
여기요
- 카레 나왔습니다
- 감사합니다
뭐하는 거야?
놔두고 간 신문 스크랩 찾고 있어
그게 이번 연구에 필요해
어디에 놔뒀더라?
당신 짐 전부 다 버렸어
뭐?!
무슨 짓을 한 거야!
당연하잖아?
헤어졌잖아
헤어졌어도 신문스크랩은 챙겨놔야지!
왜?
신문같은 거 제일 먼저 버리잖아
말도 안돼
중요한 자료였는데...
그게.. 이제 두번 다시
안 만날 줄 알았으니까
뭐든 다 그런 식으로
딱 잘라버리잖아!
그러니까 넌 무미건조하고
재미없는 여자라고!
왜 맨날 그렇게 심한 말만 하는 거야
1년 반이나 사귀었다구
20대 마지막이라는 가장 중요한 시기를
당신한테만 바쳤다구
그런데도...
가장 중요해?
그게?
그럼 이만!
잠깐 기다려
당신 멋대로 말하는 건 상관없지만
당신도 꽤나 재미없는 남자였네요!
뭐?
뭐 조금 잘 생기고 키도 크고
괜찮은 직업도 가졌지만...
그치만 그게 다잖아?
웃는 게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자-알 보면
웃는 게 이 부분만이잖아?
이 부분만 씰룩씰룩 웃고
웃는 게 완전 복화술 인형같잖아?
복화술 인형
복화술 인형이라니...
어떻게 그런 소릴 할 수 있어!
다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다정함도 일부분이었고...
그래!
당신이야말로 그 외모 말고
좋은 점이라곤 하나도 없어!
그냥 기생오라비 인형이라고!
기생오라비 인형
기생오라비 인형...
그래!
평생 그 만들어 낸 미소로
누구와도 진심으로 마주하지 못한 채
'난 내 인생을 즐기는 거야'
라는 둥 멋대로 말하면서
평생 혼자 살면 되겠네!
열쇠 돌려줘
잠깐만!
추워...
엄청 추워
어라?
준교수님?
수고하시네요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일하시나요?
네, 주말에 있는 아들 수업참관에
꼭- 가고 싶어서요
지금 할 수 있는 건
해둘까 싶어서요
그러시군요
이렇게 추운데 코트도 안 입으시고...
감기 걸리시겠어요
아, 그래!
- 이거요
- 아, 괜찮아요
아니에요
손뜨개질 한 거라
보여드리기 좀 뭐하지만...
실은 아들 주려고 만든 거예요
그런데 여기에
'켄토'라고 이름을 새기려고 했는데
'케소토'라고 돼버린 바람에...
어서 두르세요
그럼 전 먼저 실례할게요
아.. 고마워요!
정말 죄송해요, 먼저 가볼게요
조심해서 가요
- 실례할게요
- 수고했어요
정말 죄송해요, 먼저 가볼게요
- 조심해서 다녀와요
- 네
좋았어!
서두르면 5교시까지 갈 수 있겠다
죄송한데요!
매점 사람이 열이 나서요
교대하는 사람이 2시에 오니까
그때까지만 도와줄 사람 누구 없나요?
당신 마침 잘 됐네요
잠깐만 도와줘요
안돼요, 오늘 아들때문에
먼저 가봐야 돼요
그치만요
저쪽도 사람이 붐벼서요
알았어요
갈게요
어서 오세요
300엔입니다
다른 계산대를 이용해 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이리 주세요
고기만두는 120엔입니다
이제 3개밖에 안 남았다
살 거면 얼른 사!
선생님!
저도 도울게요
강의도 다 끝났거든요
감사합니다
- 그럼 거기 앞치마를!
- 네!
살 거야? 안 살 거야?
네, 어서 오세요
미우라 선생님이 앞치마를 하고 계셔
역시 선생님 변하셨다니까
타세요! 얼른요!
네!
아, 선생님!
괜찮으세요?
전 괜찮아요
어서 들어가세요
네, 그럼 먼저 가볼게요
뭐지?
이 가슴의 두근거림은...
죄송합니다
그럼...
안녕-
왜..?
죄송합니다
옷차림이 왜 저 모양인지...
아빠가 앞치마나 하고...
설마 저 미청년...
하나후사군의 아버지?
이 얼마나 대단한 교육현장인가!
감동했어!!
관계없는 분은 가만히 있으세요!
아니, 난 가만히 있어도
이 아이들은 그럴 필요 없어
좋아
더욱 이야기를 나누거라, 아이들아!
떠들어도 된대~
안돼!
이봐! 뭐하러 온 거야!
견학하러 왔지
뭐 괜찮지 않아?
돌아가, 당신하곤 상관없는 곳이잖아?
너도 상관없잖아
아니다, 있나?
하지만!
네 집에선 쫓겨났지만
난 여기선 절대 안 나갈 거야
이 교실의 아이들의 장래는
아주 유망해!
유망, 예-!
예─!
좋아, 좋아
저 사람 노리코 선생님이랑
무슨 관계야?
설마 아유카와 전 애인이...
당신, 뭐하는 거야?
난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상냥함과 배려를 가르치려고..!
아이들에게 상냥해지라고 해서
상냥한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친절해지라고 하면
친절한 어른이 될 수 있을까?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그래도 난 그걸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안돼!
그런 건 가르친다고 해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야
배려나 상냥함이란 건
착실히 살아가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거야
그래도 나 그걸 교사로서..!
그래서 뭐?
아이들은
당신네들 교사나 부모의 자기만족을 위해
배우고 있는 게 아니야!
그게 무슨 소리야!
이 사랑의 예감...
이 가슴의 두근거림...
그 소년을 키워낸 어머니는
대체 어떤 여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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