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봐요, 대단하다구요~
- 대단해!
- 뭐가 대단해?
넌 아트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모양이구나
왜 하나후사군이랑 저 사람이!
아! 선생님이 있네
아! 켄토가 있네
켄토?
아..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
안녕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아유카와 선생님과
친하게 지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키한 초등학교의
사사키라고 합니다
그러신가요?
- 반갑습니다
- 반갑습니다
친하게라니..
이 호감가는 청년
아유카와 선생님의 애인인가?
그리고 수업참관에 왔던
이 미청년은
역시 하나후사군의
아버지인가?
치마 입고 데이트 중인가
헤어지자마자 바로
새 남자를 만들 줄이야
이 얼마나 재미없는 여자인가
왜 이런 날
애들이랑 만나버린 거야
그리고 왜 또
이 둘이 같이 있는 거야
레미쨩!
레미쨩도 그림 보러 왔어?
응
엄마가 있지
어렸을 때부터 예술품을 보면
좋은 여자가 될 수 있대
교육에 힘쓰시는
훌륭한 어머니시구나
그런 말씀을...
감사합니다
재미없는 남자로구만
이 몸 다음으로 이런 남자라니...
노리코 센스하고는...
어떻게 된 일이야?
왜 매번 하나후사군을
돌봐주고 있는 거야?
에?
설마..
뭐, 어찌 됐건
일요일에 미남을
두명이나 보다니
회화감상보다도
더 눈요기가 되는 것 같네
이것 봐!
레미쨩 엄마랑 닮았어
닮았다~
안 닮았어, 안 닮았죠?
닮진 않았지만
정곡을 찔렀네요
그래도 이건 분명
이 미술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상당히 귀중한 그림이죠
귀중한가요?
그렇다면 뭐..
아, 레미쨩!
아빠가 마중나오실 시간이야
네~
선생님, 켄토!
나중에 봐~
잘 가렴
바이바이~
웃을 수 있는 것도 지금뿐이야
하나후사 켄토..
이미 손은 써놨으니까
어렸을 때부터
미술관에 오다니
나중에 예술가가 되고 싶니?
아니요
전 발명가가 될 거예요
선생님
전 발명가가 돼서
세계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기계를 발명할게요
그거 잘 됐네
소년의 아름다운 꿈에 대해
뭐야! 그 태도는!
정말 발명가가 된다면
지구나 인류를 바꿀 수도 있다고!
나는..
뭐 하는 거니?
내 캐시미어 코트에
그럼, 실례!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잘 가렴
귀엽네요
맹수 X!
꽤나 사이가 좋은 것 같네요
아버지랑..
네? 아버지요?
아뇨, 저 둘은..
에? 설마..
그 소년은 과학이나 사회학
법률에는 흥미가 있는데
예술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모양이야
천재라고 하는 건
어떤 것에는 이상할 정도로
관심을 나타내지만
그것 이외에 있어서는
그저 바보이곤 하지
전설의 수학자인 폴 에어디쉬는
혼자서 신발조차 신지 못 했어
그러고 보니
저희 형이 존경했던 수학자도
그런 분이었다고 해요
우수한 수학 교수였는데
어느 날 '포앙카레 예상' 증명이라는
난제에 부딪히고 나서부터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몰두하게 됐다고 해요
지금도 자택의 방에 틀어박혀서
아내한테 생계를 떠맡긴 채로
살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요
그런데 '포앙카레 예상'은
증명 안 된 거야?
아니
페레리만의 해석에
납득을 못 한 모양이야
덧붙여서 '포앙카레 예상'이란..
프랑스의 수학자 앙리 포앙카레에 의해
제기된 문제로서
3차원적으로 말하자면
구멍도 비튼 흔적도 없는 물체는
대체로 둥글다
만약 로켓에 끈을 길게 달아 날려서
우주 끝까지 갔다
돌아왔다고 해보자
그것을 몇 번이나 반복해도
끈이 걸리지 않고
회수할 수 있다면
우주의 형태는 대체로
구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전에 포앙카레는
연구에 열중한 나머지
마차의 측면에 멍하니
수식을 써버렸다고 한다
그래!
천재란 특히 불행한 법이지
보통사람들과는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세간으로부터 이해받기 힘들지
갈릴레오도 멘델도
그 재능을 인정받은 건 죽고 나서야
그 소년은
내가 무럭무럭 키워주고 싶어
선생님
설마 아빠라도 될 생각이세요?
뭐?
아빠..?
에?
선생님이 볼을 붉히고 계셔
네
일하시는데 죄송해요
아니에요
들어 오세요
그럼 잠시만 실례할게요
재미있군
아, 실례
오늘은 이제 일 끝나셨나요?
네
오후에 임시 학부형 회의가 있다길래
지금 가는 길이에요
그전에 미우라씨에게 저번 일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려구요
아뇨, 감사라니요
아주 즐거운 휴일이었어요
아니에요, 정말 감사드려요
그나저나 학교에 가신다니
켄토군이 또 무슨 일..
아뇨, 오늘은 아닌가봐요
그래도 평소에 충분히
폐를 끼치고 있으니까요
갈 수 있을 때는 되도록이면 참석해서
친하게 지내는 게 좋을까 해서요
그 편이 켄토를 좀 더 쉽게
이해해주실 지도 모르구요
그렇군요
천재의 부모도 힘들군요
천재요?
켄토가요?
네
전 그렇게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거짓말이라도 기쁘네요
- 감사합니다
- 거짓말이 아니에요
그리고 당신은..
천재의 어머니..
가 될 지도 모르구요
그리고 저는..
저는 그..
케..
다녀오세요
네
다녀올게요
실례할게요
뭘 말하려고 했던 거지?
나는..
엣?
오-
뭐해? 발렌타인데이에
너야말로
그리고 이 가게는
내가 너한테 알려줬어
뭐, 그렇긴 하지
왜 하나후사군을 보살펴 주는 거야?
얘기를 할 거면 이쪽으로 와
왜 하나후사군이랑
미술관에 가고 그러는 거야?
왜, 왜라니
꼭 켄토소년 같네
뭐, 그렇긴 해
그 아이의 '왜'때문에
항상 난처하지
내가 모르는 것만 물어본다니까
그 아이는 너랑 달리 천재니까
또 그 소리야?
특이한 행동을 하는 아이가
모두 천재란 보장이 있어?
보장은 없어
하지만 너희들 교사가
아이의 가능성의
싹을 잘라서 어쩌자는 거야
- 저기요, 메밀 추가요
- 네
- 메밀 추가 하나요
- 네
나도 예전엔 천재라느니
신동이라느니 자주 들었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난
천재도 신동도 아니었어
노력으로 성공한 수재였지
그거 자랑이야?
아니야!
이제 말하지 마!
뭐?
말하지 말고 먹기나 해
그리고 웃어
그러면 넌 미인이니까
나는 나대로 즐거워
무슨 소리야?
말하지 말랬지!
내가 먼저 여기에 왔어
그게 뭐야?
애들같이 싸우기나 하고 최악이야
거 봐
그렇게 하니까 미인이잖아
원래 가만히 있을 생각이었어
더 이상 말할 것도 없고
자, 여기 나왔어요
이상한 이야기지만
헤어지고 난 후부터의 나는
그와 진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 때부터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었다면
우리는 헤어지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럼 나도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걸
솔직하게 말해도 될까?
뭐?
설마..
나랑 다시 시작하고 싶다거나..
아냐, 그래도 안돼
그러면 안된다구
이 남자는 날 행복하게
해줄 타입의 남자도 아니고
친애하는 벗이여
난 약간의 신발견을 했어
벗..?
이 감정은..
아마 사랑이야
난 그 소년의 아버지가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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